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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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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바캉스의 대중화 -

흔히 여름휴가를 바캉스(Vacances)라 부른다.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는 뜻의 라틴어 바카티오(Vacatio)에 어원을 두고 있다. 말 그대로 모든것을 다 놓고 삶의 활력을 찾는 기간이다. 1년중 한달의 바캉스를 위해 11개월을 일한다고 할 만큼, 바캉스는 프랑스인들에게 중요하다. 1936년 직장인들에게 2주간의 유급 휴가가 주어지면서 바캉스라는 단어는 활성화되었다. 독일에서 시작된 극우파의 세력이 확산되면서 프랑스에서는 반파시즘의 ‘인민전선’을 결성했다. 1936년 프랑스는 사회당이 주도하는 인민전선이 선거에 이기면서 좌파정부를 구성한다. 정권을 잡은 인민전선은 모든 노동자에게 주당 40시간의 노동과 연간 15일간의 유급휴가를 법으로 정했는데 이것이 바로 지금의 바캉스의 출발이다.유급 휴가의 기간도 점차 길어져, 1984년에 현재의 5주 유급 바캉스가 도입됐다.
제멋대로 가는 바캉스가 프랑스적인 바캉스라는 말도 있고, 파리에 파리지앵이 없으면 바캉스 기간이라는 말도 있다. 누구든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바캉스는 프랑스인들에게 아주 중요한 라이프 스타일이다. 프랑스 학교에도 방학은 많다. 두달여의 긴 그랑드 바캉스(Grandes Vacances)가 끝나면 10월 2주간의 만성정(Toussaints)방학이 온다. 성탄절을 기점으로 새해까지 2주간의 성탄절 바캉스가 있으며 2월말부터 3월초까지는 스키바캉스가 있다. 4월말부터 5월초까지는 2주간의 부활절바캉스가 있다. 그렇게 1년은 끝난다. 하지만, 지속되는 경제위기와 높은 실업률로 인해 바캉스의 인구 감소 현상이 나타나면서 정부는 이들을 위해 단순한 행락이 아닌, 즐거우면서 교육적이고 여유로울 수 있는 바캉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공 백사장의 파리 플라쥬, 각종 전시회 및 박람회, 연극 및 축제등 바캉스를 떠나지 못하는 국민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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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바캉스 -

부활절 아침에는 사냥이 시작된다. 아이들은 바구니를 들고 정원이나 집안 곳곳에 숨겨진 계란, 종, 토끼모양의 초콜렛을 찾아 담는다. 카톨릭 국가답게 프랑스의 부활절 바캉스는 성탄절 다음으로 큰 행사다. 2주간의 긴 바캉스는 가족이 함께 모이는 또 다른 명절이 된다. 부활절 달걀 사냥은 일종의 전통적 행사로, 엘리제 궁에서는 대통령과 초대된 아이들이 함께 달걀 사냥을 하기도 한다. 부활절이 다가오면 슈퍼, 백화점, 샵은 계란, 종, 토끼 모양의 초콜렛과 모형들을 판매한다. 초콜렛 샵은 부활절 계란이나 토끼를 주문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처럼 부활절의 상징은 계란, 종, 토끼인데, 그들의 유래는 이렇다. 계란은 로마제국 시대에 생명을 상징했다. 중세에는 사순절 기간동안 계란을 먹지 못하게하는 금지령도 내려졌다. 남는 계란을 처리하려는 고민 끝에 양파 껍질(빨강), 비트(보라), 순무(연분홍), 치커리(갈색)등으로 그림을 그리고 장식을 해 이웃간에 선물을 했다. 1847년에는 프라이 형제가 설탕, 카카오 버터, 초콜렛 가루를 섞은 딱딱한 초콜렛을 발명하면서 달걀속을 비우고 초콜렛을 채우는 것이 지금의 초콜렛 달걀의 유래다.
수세기동안 예수님이 겪은 수난에 경의를 표하기위해 모든 성당에서는 성금요일부터 부활절 아침까지 종 울림을 금했다. 모든 종들이 로마에 있는 교황을 만나러 가서 부활 주일 아침에 돌아온다는 얘기도 전래동화처럼 내려오기도 했다. 이에 아이들은 종 모양의 초콜렛을 찾아 다녔는데 이것이 사냥의 유래가 된 것이다. 봄의 시작과 겹치는 부활절을 맞아 다산을 상징하는 토끼는 독일과 알자스 지방에서 부활절의 또 다른 상징이 됐다. 서로에게 초콜렛을 선물했던것은 금식시간이 끝나는 부활절을 맞아 모든 가족과 친지가 함께 모여 마음껏 먹으며 회포를 푸는 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21세기의 유명 초콜렛 전문점은 단순히 먹기 위한 제품보다는 데코의 가치를 더 높인 작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햇볕이 좋아진 4월 프랑스의 거리를 지나다보면 부활절을 맞아 진열된 갖가지 초콜렛 조각품들로 눈 요기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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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바캉스 -

프랑스 혁명 기념일인 7월14일 기점으로 시작되는 그랑 데파르(Grand Depart : 대출발)를 여름 바캉스라 부른다. 학생들은 두 달간의 바캉스를, 직장인들은 4-5주간의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는 기간이다. 1년 내내 바캉스의 천국이라는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하고 긴 방학이다. 그랑 데파르가 시작되는 시점과 개학(Rentree : 랑트레)이 시작될 8월말-9월초에는 고속도로 대거 행렬이 시작된다. 여름 바캉스를 잘 보내려는 프랑스인들의 집착은 남다르다. 단순히 놀고 즐기는 바캉스보다는 교육적이고 건설적으로 오랫동안 뇌리에 남을 수 있는 추억을 남기려 노력한다. 테마가 있는 여행을 떠나거나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편안한 여행을 즐기기 위해 꼼꼼히 따지기도 한다. 삶은 여행처럼, 여행은 삶처럼 산다는 프랑스인들의 좌우명을 보여준다. 경제적 여건에 따라 많으면 많은데로, 없으면 없는데로 나름의 사치를 부릴 수 있는 기간이 여름 바캉스다.
이렇게 7-8월에는 프랑스 각 도시에는 프랑스인보다는 여행객들이 더 많아지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난다. ‘여름 휴가’라고 써 붙여놓고 적어도 한달씩 문을 닫는 상점도 많다. 특이하게도 빵집과 약국만은 마음대로 바캉스를 떠날 수 없다. 첫번째는 주식을 판매하고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빵집과 약국은 서로의 바캉스 시기를 조율하고 관할 경찰서에 문 닫는 기간을 신고한다. 즐거운 여름 바캉스가 끝나면 프랑스인들은 무슨 낙으로 살까. 바로 노엘 바캉스인 겨울 바캉스를 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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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is Tourist Office - Photographe : Marc Bertrand

노엘 바캉스 -

노엘은 프랑스어로 성탄절을 뜻한다. 하루의 시작이라는 의미인 라틴어 나탈리디스(Natalidsies)에서 유래됐다. 인간을 구원하고, 세상에 영생의 빛을 가져오기 위해 태어난 아기 예수의 탄생일을 기념하는 가장 중요한 기독교의 축일이다. 12월25일을 노엘로 지정하고 축복하기 시작한 4세기 이전에는 이 시기를 다산과 풍요로움을 뜻하는 동지라 부르며 갖은 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미사에서 유래된 크리스마스(Christ+mass)의 미사에 참석하는 이들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온 가족이 전나무 아래 모여 함께 하는 큰 명절이다. 학교에서는 일주일간의 바캉스가 주어진다. 미식의 나라답게 노엘 만찬은 헤베이용(Reveillons)이라고 불리는 성탄절 이브 저녁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이루어진다. 이 날만 특별히 사용하는 테이블보, 접시, 포크와 나이프까지 있을 정도다. 푸아그라(Foie Gras), 연어, 캐비어(Caviar)등을 음미하며 칠면조 요리를 먹기도 한다. 고급 포도주와 샴페인을 즐기며 둥글고 긴 장작 모양의 케익인 뷔쉬 드 노엘(Buche de Noel)을 먹는다. 동지를 기념하며 12월25일부터 12일간 하나의 큰 장작을 태운 전통에서 유래된 미식 풍습이다.
11월 말, 유명인이 직접 점등식을 하는 샹제리제 거리 불빛 장식을 시작으로 파리 곳곳에는 아름다운 노엘의 야경이 펼쳐진다. 노엘 시장(Marche de Noel)도 볼거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트라스부르그 노엘시장 및 샹제리제 노엘 시장등은 겨울 관광지로도 유명해졌다. 각 성당에서 볼 수 있는 구유(Creche)도 있다. 역사적으로는 당대 유명 예술인들이 구유를 제작하고 표현했었다. 이 시기 함께 있는 주현절도 빠질 수 없다. 동방박사 세 사람이 예수의 탄생을 경배했다는 이 날은 잠두가 들어간 케이크(Galette des rois:갈레트)를 먹는다. 잠두를 씹는 이가 왕이 되는 놀이도 이어지는데 지방마다 다양한 모양이 있어, 해마다 모양의 새로운 잠두를 모으는 이들도 있다.

Photo © Paris Tourist Office - Photographe : Marc Bertr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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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바캉스 -

프랑스의 스키장은 12월말부터 봄기운이 가득한 5월까지 개장한다. ‘라이프홀릭’ 프랑스인들은 이 기간을 놓치지 않고 스키를 탄다. 공식 명칭은 겨울방학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모든 사람들이 스키방학이라 명 할 정도로 겨울 레져의 상징이다. 2월말 부터 3월초까지 2주간의 바캉스가 시작되면 도심을 떠나 스키장을 찾는 인파로 인해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이어지는 진풍경을 보기도 한다. 알프스와 피레네가 쌍벽을 이루는 프랑스는 천해의 자연 환경을 지녔고, 정부 차원에서도 스키를 권장하고 있다. 1924년 첫 동계 올림픽의 발상지이자 전역으로 1900km2에 달하는 230여 개의 스키장을 보유하고 있어 프랑스는 명실상부한 스키 강국이다.
스키의 희열을 느끼려는 이들은 알프스를 선택한다. 유럽의 지붕이란 명성에 맞게 프랑스에서 스키를 타고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넘나들 수 있고 고난이도 코스가 다양하고 1년 내내 만년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하늘과 땅을 잇는다는 피레네 산맥은 가족 단위 스키를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알프스보다 웅장함은 덜하지만 한 겨울에도 온화한 기후와 특히 초보와 중급을 위한 시설이 잘 되어 있어 가족 단위의 스키 애호가들을 위한 다채다양한 활동들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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